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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라지는 은행 점포, 늘어가는 금융 소외
  • 김현경 대학생 기자
  • 등록 2025-04-30 22:1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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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 와이드=김현경 대학생 기자]


최근 은행들이 모바일 앱과 같은 디지털 금융 서비스에 집중하면서 전통적인 오프라인 은행 지점이 빠르게 사라지고 있다. 특히 코로나19 이후 비대면 거래 비율이 급증하면서 은행들은 수익성 제고와 비용 절감의 이유로 영업점 축소를 지속하는 추세이다.



금융감독원의 자료에 의하면 지난 5년 동안 전국의 은행 영업점은 꾸준히 감소하였다. 실제 한국은행에서 발표한 통계자료를 살펴보면 국내 은행 점포의 수는 2020년에 비해 거의 1000대로 대폭 축소되었다. 수도권은 물론이거니와 고령화가 심한 지방 중소 도시와 농촌 지역에서도 은행 점포 폐쇄가 두드러지게 나타나고 있다. 이에 대해 디지털 금융에 익숙하지 않은 고령층과 같은 금융 취약계층을 중심으로 금융 소외 현상이 심화될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온다. 실제로 한국금융연구원의 조사에 따르면 고객이 직접 가야 하는 은행 점포까지의 거리가 최소 20km를 넘는 지역의 대부분이 초고령화 지역으로 나타나며 고령자들의 금융 소외 문제가 현실화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이에 따라 금융당국은 소비자의 접근성 보호를 위해 은행 점초 축소에 제동을 거는 조치에 나섰다. 금융위원회는 이미 재작년서부터 은행이 지점을 폐쇄하거나 합칠 때는 지역 주민의 의견 수렴과 외부 전문가의 평가를 의무적으로 시행하도록 강화된 절차를 마련한 바 있다. 이에 더불어 근래에 은행점포 폐쇄 공동절차를 개정할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은행권에서는 디지털 시대에 영업점을 강제로 유지시키는 정책이 경영 자율성을 침해하는 것이라 반발하고 있다. 실제로 대부분의 은행에서 비대면 채널을 통한 거래가 대세로 자리 잡고 있는 추세로 주요 은행들은 경쟁적으로 디지털 서비스를 강화하고 있다. 하나은행의 경우 디지털 플랫폼 혁신 사업인 ‘프로젝트 First(퍼스트)’를 추진하고 '하나원큐'를 재구축하여 디지털 플랫폼을 혁신하는 모습을 보인다. KB국민은행 또한 'KB스타뱅킹'을 바탕으로 다양한 서비스를 디지털 플랫폼을 통해 한 번에 이용할 수 있게 하는 '슈퍼앱'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 이처럼 금융권 전반적으로 앱 기반의 디지털 서비스를 확대하면서 이용자 증가를 경험하고 있으며, 특히 신용대출과 적금 상품 가입에서도 비대면 거래 비율이 급격하게 상승하는 추세이다.



금융권 전문가들은 디지털화에 따른 영업점 축소는 세계적인 현상이라며, 지역의 특성에 따라 공동 점포나 키오스크 등 다양한 형태의 금융 서비스 제공과 고령층 대상 디지털 교육 확대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금융위원회는 디지털 금융 발전과 금융 소외 방지라는 두 목표를 모두 달성하기 위해 앞으로도 세부적인 제도 개선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예정이다.



한편, 일각에서는 디지털화에 따른 대면 영업점의 축소는 세계적인 현상이므로 지역별, 인구별로 맞춤형 정책을 적용해 해결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이에 따라 금융위원회는 이르면 올해 하반기부터 여러 은행이 함께 세운 은행 공동 점포를 설치하여 그곳에서 각 은행 별로 업무를 볼 수 있게 하거나 장기적으로 대형마트 혹은 편의점 등에서도 은행 업무를 처리할 수 있도록 하는 다양한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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