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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기업 해외M&A 진출 시 유의사항 및 활용방안
  • 이진영 교수
  • 등록 2025-05-01 21:35:49
  • 수정 2025-05-01 21:38: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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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기업 해외 M&A 투자 비중이 20% 수준에 불과할 정도로 그린필드형(Greenfield) 해외투자에 치중하여 투자유형 간 불균형이 상당하다. 그동안 그린필드 FDI를 통해 해외시장 진출을 위한 생산기지나 판매지사(지점) 설립에 치중하여 해외 M&A를 통한 기술․경영기법 확보 등에 상대적으로 소홀하였다. 이는 기업들이 단기적인 성과를 추구하는 경향과 맞물려 있으며, 장기적인 성장 전략 수립에 있어 M&A의 중요성을 간과한 결과라고 볼 수 있다. 또한, M&A 등 해외투자를 위한 투자자의 시장 참여가 원활하지 않고 공공부문에 대한 지원시스템도 미흡하다.

최근 해외 M&A에 대한 관심이 증대하고 있으나 해외 M&A 경험․정보․전문인력 부족 등으로 제한된 범위 내에서 대기업 위주로 소규모 M&A 거래에 참여하고 있다. 이러한 현상은 중소기업이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력을 갖추기 위한 기회를 놓치는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 일부 글로벌 IB 이외에는 해외 M&A에 대한 정보 제공, 자문기능 등과 관련된 국내 M&A 시장의 여건도 미흡하다. 경영여건상 자문사 등을 활용하기가 어려운 중소․중견 기업을 위한 자금 지원, 정보 제공, 컨설팅 등의 지원체계도 미비하며, 경쟁국인 중국과 일본에 비해서도 정부지원이 미흡하다. 이는 한국 기업들이 글로벌 시장에서 더욱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 반드시 해결해야 할 과제이다.

우리나라 기업 해외 M&A 시의 유의사항을 살펴보면, 첫째, 면밀히 검토한 후에 결정해야 한다. 가령, 대안 실행에 필요한 시간, 자원, 실현 가능성 및 리스크 등을 면밀히 비교 후 전략 구현을 위한 최적 수단을 선정할 필요가 있다. M&A는 기업 경영 전략 실행을 위한 수단이지 목적은 아니라는 것을 인식하고, 이를 위해 올바른 기업전략 및 사업전략을 구사해야 한다. 이에 따라 실행 대안들의 장단점 및 실행 가능성을 비교할 필요가 있다. 이러한 과정에서 외부 전문가와의 협력도 고려해야 할 것이다.

둘째, 시너지 창출과 구체적 달성 방안을 수립해야 한다. M&A 초기 검토 시부터 M&A를 통해 어떤 시너지를 창출할 수 있는지를 명확히 설정하고 이에 따른 구체적 방안을 수립한다. 실제로 M&A를 통해 창출할 수 있는 시너지를 객관적으로 측정하는 것은 매우 어렵지만 구체적 방안 수립 과정에서 어느 정도 예측할 수 있다. 더불어 혹시라도 피인수 기업의 역량 및 시너지 창출 효과를 과대평가하고 있지 않은지 반복 검토한다. 이 과정에서 다양한 시나리오 분석을 통해 리스크를 최소화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

셋째, 통합적 PMI(인수 후 통합) 방안을 수립해야 한다. PMI 실패는 M&A의 실패 사유 중 43% 정도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한다. 전략이 올바르고 시너지에 대한 면밀한 검토 후에도 PMI가 실패하면 이는 M&A의 실패로 이어진다. 최근 증가하고 있는 국경 간 인수(Cross-border M&A)에서는 PMI가 특히 중요하다. PMI 과정에서 문화적 차이를 이해하고 이를 반영한 통합 전략을 수립하는 것이 필요하다.

넷째, 상대적으로 리스크가 작은 M&A를 수행해 실행역량을 구축해야 한다. 축적된 역량 없이 처음부터 리스크가 지나치게 큰 M&A에 뛰어드는 것은 위험성이 크다. 상대적으로 리스크가 작은 M&A를 수행하면서 M&A에 대한 실행 역량을 착실히 구축하는 것이 성공적 M&A를 위한 필수 요건이다. 결과적으로, 국가별 M&A를 해야 할 때는 기업문화를 이해하는 것이 중요하며 특히, 유럽 같은 해외 M&A는 가족경영이 많기 때문에 점진적으로 접근해야 한다. 처음에는 기술협력과 제휴를 통해 접근하고, 점차 지분인수나 경영인수 등 단계별로 접근할 필요가 있다.

보통, 한국에서는 적대적 M&A란 단어에 대해 여론이 좋지 않다. 하지만 현재와 같이 내수시장이 포화된 상태에서는 기업들이 해외로 눈을 돌릴 수밖에 없다. 특히, 유럽의 선진기술이나 마케팅 채널 확보, 브랜드 가치 확보 등을 원하는 한국기업들은 해외 M&A가 좋은 대안이 될 수 있다. 중국과 일본 등이 해외 M&A 활성화 대책을 마련하는 등 적극적인 모습을 보이는 상황에서는 한국도 해외 M&A 활성화에 주력해야 한다. 다만, 해외 M&A를 시행하기 전에 전략과 시너지 효과를 충분히 분석해 본 후에 체계적으로 접근해야 하며, 정확한 기업가치 평가와 PMI를 실행할 수 있는 자체 인력과 컨설팅 연계 등 해외 M&A를 할 수 있는 역량을 확보해야 한다. 이는 한국 기업들이 글로벌 시장에서 지속 가능한 성장을 이루기 위해 반드시 필요한 전략적 접근 방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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